나에게 지난 겨울은 직장을 새로 구하는 것에 대해 기로에 놓여있는 매우 추운 시기였다.

벌어놨던 money들은 점점 떨어져가고, 이러다 방값조차 내지 못하는 것 아닐까,,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던, 평생 잊지 못할 겨울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겨울이 더욱 잊지 못할 것 같은 것은, 새끼길냥이 "꼬맹이" 와 꼬맹이의 어미 "꼬리"와의 만남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유난히도 춥던 그 밤에, 매우 가느다란 고양이 울음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얘들도 추워서 그러나 싶어 밖에 나가봤더니, 갈색 새끼길냥이 한 마리가 구석에서 숨을 가쁘게 내쉬며 울고 있었던거다.

너무 걱정되어서 정말 내가 배고파 죽을 것 같다 싶을때 먹어야지. 하곤 꼭꼭 숨겨뒀던 비상용 소시지(천x장사) 를 사정없이 16등분 하여 접시에 담아 조심스레 내밀었다.

.....숨도 안쉬고 먹더라....

배가 너무 많이 고팠던걸까? 싶어, 이번엔 오늘은 특식을 먹어줘야 할 기분일 것 같을 때 김치와 밥과 볶아 먹으려고 남겨뒀던 참치 캔 #1을 따서 그릇에 담아 창문 가에 뒀다.

(아, 참고로 혼자사는 내방은 반지하라서, 창문 밖이 바로 도로로 연결되는 방이다.)

그리고 숨죽이고 지켜봤더니, 꼬리가 채 1/3도 남지않은 덩치큰 고양이 한마리와 아까 그 새끼고양이가 같이 와서 참치를 거의 들이키고 있더라..


그 모습이 너무 짠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얘들을 돕고싶었다.


우리동네에는 유난히도 길냥이가 많다.

구청단위에서 중성화 시술을 하고 고양이를 풀고는, "고양이를 해치지 말고, 모두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봐요." 라며 길냥이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모색중이다. 그래서인지, 착한 키다리아저씨들이 많은 것 같다. ( 유난히 애들도 많고. )

그렇지만, 길냥이 세계도 적자생존의 정글과도 같은 곳이여서.. 도태되는 고양이들은 어쩔수 없이 굶는 것 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돕고싶은 마음이 생긴 그날 바로 캣사료를 덜컥 질렀다.. 그것도 20Kg짜리로.. 쌀도 없는데 핳핳...


길냥이들이 길에서 오래살지 못하고 평균수명이 낮은 이유가, 굶주림도 크게 작용하지만, 그것 만큼 무서운 것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것 때문 이라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덜컥 샀던 사료와 물을 매일 주기로 한다.


< 그림 1 > 다른게 필요한게 아니다. 깨끗한 물과 먹을것만 있다면 그곳은...
like living in heaven for cats..


매일 한 번만 갈아주고 채워주자. 그럼 아래와 같은 장면들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 그림 2 > 물 먹는 꼬맹이와 꼬리(우)



< 그림 3 > 밥 먹으러 왔다가, 눈마주쳤냥..


꼬맹아 오래오래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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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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